[보도자료] “주택임대 판 뒤집힌다”…전세포비아 비집고 130조 美 임대기업 상륙
Date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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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억달러(약 129조7164억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의 ‘큰손’ 부동산 기업 하인스가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한다. 해외 부동산 디벨로퍼가 한국에서 직접 임대사업에 나서는 첫 사례다.
영국계 부동산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도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임대주택 분야 투자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급성장하는 국내 월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임대차3법, 전세사기 등으로 전세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1·2인 가구와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월세 거래가 늘고 월세가가 치솟았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미국 하인스가 이르면 연내 국내에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서울 핵심 입지의 건물을 매입한 뒤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957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된 하인즈는 현재 3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130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운용자산이 60조원에 달하는 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 부동산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는 지난 8월 아시아 주거펀드를 조성한 바 있는데, 내년 상반기 서울 복수의 지역에서 임대주택 분야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의뢰해 서울 주거·거래 형태별 거래량과 비중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21년 빌라(연립다세대)의 경우 전체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불과했으나 올해(10월까지 누적)는 53.3%로 절반이 넘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7.9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 역시 지난 10월 119.6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규모 전세사기 사태 이후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다세대 주택을 넘어 아파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세 대출이 제한돼 실거주 수요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 물건 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가 감지된다”고 진단했다.